가을의 기도
김 현 승
가을에는
기도하게 하소서......
낙엽들이 지는 때를 기다려 내게 주신
겸허한 모국어(母國語)로 나를 채우게 하소서.
가을에는
사랑하게 하소서......
오직 한 사람을 택하게 하소서.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위하여 이 비옥한
시간을 가꾸게 하소서.
가을에는
호올로 있게 하소서......
나의 영혼,
굽이치는 바다와
백합의 골짜기를 지나,
마른 나뭇가지 위에 다다른 까마귀같이.

연옥실화
성모께 대한 신심, 특히 묵주의 기도와 스카폴라
근심하는 이의 위로자이신 성모 마리아는
연옥에서고행하는 영혼의 주보이시다.
성 베드로 다미아노에 의하면 연옥에서 구원된 영혼이 한 친구에게 나타나
다음과 같이 알려 주었다.
"성모 승천 대축일에 성모 마리아는 로마 시에 살고 있는
사람 수보다 더 많은 영혼을 연옥에서 구하셨다."
이 성인은 로마의 유명한 성녀 체칠리아 성당에서 어떤 신부가 본
이상한 발현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이 신부는 문득 잠에서 깨어 이끌리듯 성당으로 갔다.
성당 안에는 성녀 체칠리아, 성녀 아녜스, 성녀 아가타가
다른 동정녀의 무리와 함께 성모님이 앉아 계시는 훌륭한
옥좌 옆에 서 있었다.
그때 몹시 가난한 차림이었지만
어깨 위에만 상당히 값진 모피를 걸친 한 부인이 나타났다.
그녀는 성모님의 발 아래 겸손되이 무릎 꿇고
두 손 모아 눈물을 머금고 애원하며 다음과 같이
세 번 말씀 드렸다.
"아아, 자비로우신 성모여,
방금 죽어 연옥에서 몹시 고통 받고 있는 불쌍한
정 피트리치를 구해주옵소서.
간청하옵나이다."
그러나 아무런 답이 없었다. 부인은 또 덧붙였다.
"성모여, 아시다시피 저는 겨우내누더기를 입고
당신 성당 입구에서 구걸하는 거지입니다.
추위로 몸이 떨려와 저는 당신 이름으로 자비를 청했습니다.
그랬더니 저 장 파트리치가 자기 어깨의 모피를 벗더니
제게 입혀주었습니다.
아아 성모님이시여,
당신 이름으로 행해진 이 자선 행위는
상을 받을 가치가 있나이다.
" 성모님은 사랑에 가득 찬 눈길로 부인을
바라보시면서 말씀하셨다.
"너를 도와준 사람은 많은 중죄를 범했기 때문에
오랫동안 무서운 벌을 받도록 선고 받았다.
그러나 가난한 이에게 자비로웠고
또 나의 제단을 꾸미는 습관이 있었기 때문에 용서해주겠다.
" 성모님의 명령으로 파트리치가 끌려 나왔다.
그의 얼굴은 창백했으며 무거운 쇠사슬로 묶여 있었다.
그러나 사슬이 풀리면서 성모 곁에 있던
성인들 무리에 들여지는 순간
모두 다 한꺼번에 사라져 버리더니
성당은 본래의 정적으로 되돌아갔다.
이 발현을 본 사제는 그 후로 여러 곳에서
성모를 특별히 공경한 영혼은
연옥에서 그 보호를 받는다고 설교했다.
성모 마리아는 성녀 비르지타에게 말씀하셨다.
"나는 하늘의 모후이며 자비의 어머니다.
내 전구로 연옥에서 누그러뜨릴 수 없는 고통은 하나도 없다.
나는 천주의 성모인 것처럼 연옥에 있는 이의 어머니다."
이로써 본다면 성모 마라아를 찬미하기 위하여
묵주의 기도 한 꾸러미 혹은 일부를 바치는 것은
연옥 영혼 위에 은혜의 이슬을 내리게 하는 셈이 된다.
또 스카폴라를 몸에서 떼지 않고 지니고 있는 것도
커다란 은혜의 연유가 된다.
-막스 퓌상의 연옥실화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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